top of page

조울증의 원인

 

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적적인 요인, 인격적 요인, 성격적 요인, 사회적 요인, 생화학적 요인 등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1)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조울증의 과거력이나 현병력이 있는 경우, 그 유전적인 영향으로 조울증이 나타날 확률은 가족력이 없는 경우보다 높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조울증이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쌍생아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밝혀져 있습니다. 프라이스(Price)가 종합한 연구에 따르면 일란성 쌍생아에 있어서 조울증 발병의 일치율은 68%, 이란성 쌍생아에서는 23%입니다. 유전적인 요인만으로 100% 발병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란성 쌍생아에서도 100%의 일치율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란성 쌍생아와의 비교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소인이 조울증의 발병에 상당히 높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생아에 있어서 조울증 발병의 일치율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유전적 인자 이외에 다른 인자가 작용함을 나타내나, 일란성 쌍생아가 이란성 쌍생아에 비하여 일치율이 월등히 높은 것은 유전적 경향이 강함을 시사합니다.

 

(2)병전인격: 인격이나 성격적인 특성도 일정부분은 조울증의 발병과 유관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명백하게 정의할 수 있는 고유한 인격경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강박성 인격, 순환성 인격, 의존성 인격, 경조성 인격 등에서 조울증의 발병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3)사회적 요인: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여러 가지 일도 조울증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이별이나 사별은 특이 중요한 유발동기가 되며, 결혼, 전근, 승진, 해고 등의 생활의 변동을 유발하는 사건들도 유발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사회적 관습에서 오는 스트레스, 임신, 출산, 폐경 등의 과정에서 쉽게 뇌신경계의 기능이 취약해지고 조울증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4)생화학적 요인: 생화학적 요인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카테콜아민의 과소 또는 과다분비를 들 수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아세틸콜린 분비 이상, 무기이온 대사 결함, 내분비 기능에 있어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계의 장애도 가능성 있는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화학적인 요인역시 뇌신경계 전반의 기능저하에서 기인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뇌신경계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고, 외부자극에 대하여 적절하게 반응하며 스스로 반응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울증 환자들은 우울기와 조증기에 따라 특징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1)우울기: 조울증 환자들은 우울삽화가 나타나는 동안에는 심리적으로 매우 슬프고 처져 있고 생활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즐거움과 흥미, 관심 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울증 삽화가 가타나는 동안은 우울증과 비슷하며, 조울증은 초기에 우울증 삽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다가 조증 삽화가 나타나면서 조울증으로 다시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라 하더라도 처음에는 우울증이었던 것이 조울증으로 바뀌었다기 보다는 처음부터 조울증이었던 것이고, 초기에는 그저 조증삽화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 삽화의 기간에는 무기력해지고 스스로에 대하여 무가치 하다고 느껴 낙담하며, 수면에 문제가 생기거나, 입맛이 없어지거나, 혹은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집중력, 사고력, 지구력의 저하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우울한 기분이 가중되면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울 삽화가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체로 피로감, 탈력감을 느껴 쉽게 지치고 잘하던 일도 귀찮아하며, 약간의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우울증 삽화기의 환자는 대인관계를 어려워하고, 한가지 일에 집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또한 떨어져서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의 상실 등이 감정을 지배하게 됩니다.

우울은 때로는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문란한 성생활, 가출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조울증 환자는 단극성 우울장애의 경우보다 자살위험성이 더 높아 주의가 필요한데, 실제로 자살 시도는 극심한 우울상태 일 때 보다는 회복기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2)조증기: 우울상태와는 정반대로 고양되고 과항진되어 있는 기분상태를 나타냅니다. 평소보다 활발하고 들떠있고, 의기양양하며, 활력적이고, 또한 쉽게 흥분한다. 충동적인 반응, 즉흥성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흥분되고 앙양 되어 있으며, 또한 자신만만하고 야심에 차 있는 듯이 보입니다.

조증상태에서는 행복감에 도취된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여 환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활발하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환자는 자신만만하고 야심에 차서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한꺼번에 수행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하여 판단이 흐려지고 사고의 비약을 보이기도 하며, 말이 많아 집니다. 주의가 산만하고 원대한 계획이 좌절되었을 때 쉽게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자의식과잉, 성욕과다 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에 넘쳐 무리한 사업계획을 세우지만 일을 끝맺지 못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무리한 투자계획, 과잉소비, 도박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엉뚱한 말을 많이 하여 처음에는 매우 재미있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있으나 거짓말을 잘하고 남을 속이는 언어나 태도를 보여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목소리도 크고 대화의 흐름에 맞지 않는 참견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며, 점차 심해질수록 비정상적인 사고의 흐름을 보이고 다른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많이 합니다. 심각한 조증 상태에서는 환각이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과민성, 편집증적 경향, 파괴적 성향 등으로 사회적, 직업적인 문제를 경험합니다.

 

조울증의 증상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