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의 원인
강박장애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강박장애까지의 발병에 있어서는 뇌신경계의 취약성 또한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뇌의 신경전달물진인 세로토닌과 강박장애와의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신경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면 편안함, 안정감, 사랑, 신뢰 등의 감정이 충만하고 스스로 불안과 공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뇌신경계의 기능이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영향으로 저하되게 되면 동일한 상황에서도 과도한 불안의 느낌이 들게 되고, 강박적인 생각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릿속에 강박적인 생각들이 떠오르며, 이러한 생각들은 억제해 보려는 노력으로 환자는 강박행동을 나타내게 됩니다.

강박장애의 증상
강박장애의 주요 증상은 강박적인 행동과 강박적인 생각입니다.
강박장애 환자들이 주로 나타내는 강박적인 행동은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행동, 동일한 사실의 반복적인 확인, 숫자세기, 차례대로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들 수 있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문이 닫혔는지, 잠겼는지를 여러 번 확인하거나, 가스밸브를 잠근 사실을 알면서도 또한 여러번 계속해서 확인 하는 등의 행동은 모두 강박행동에서 자주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강박장애 환자들이 나타내는 강박적 사고 또한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지속적,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는 폭력적인 사고를 하거나, 혹은 성행위와 관련된 사고를 반복적으로 하기도 하며, 종교적 믿음을 번복하는 사고를 하기도 합니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일정한 차례나 규칙, 문건의 배치 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며, 불필요한 물건조차 잘 버리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에 쌓아두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강박장애가 있는 학령기 청소년의 경우에는 학습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이로 인하여 책 한 페이지를 공부하는데도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함으로써 수업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고,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대체로 강박적인 행동과 강박적인 사고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강박적인 사고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스스로 그러한 강박적인 생각의 반복과 강박적인 행동의 반복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불안과 공포, 혐오감 등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 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인 스스로 그러한 상황을 떨쳐내기가 어렵고 점차적으로 증상이 심화되면서 좌절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강박장애의 발병은 주로 소아청소년기가 많으나 치료는 그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강박장애를 질환이 아니라 생활방식 혹은 성격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점차 증상이 심화되어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전까지 증상이 방치되어 심화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